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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거지는 어떻게 했을까? 조선 주부의 물 사용법

탐방지기 2025. 4. 14. 19:30

전기가 없어도, 세제가 없어도,
깨끗하게 설거지했던 조선 주부들의 지혜!

매일같이 반복되는 살림살이 중,
설거지는 시대를 막론하고 주부들의 중요한 일상이었죠.
오늘날엔 물을 틀면 콸콸, 주방 세제와 수세미가 있지만
조선시대 주부들은 어떤 방식으로
설거지를 하고 물을 아꼈을까요?

조선 주부들의 물 사용법은
단순한 살림 기술이 아니라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생활의 지혜였습니다.

그들의 설거지 비법을 하나하나 들여다볼까요?

설거지는 어떻게 했을까? 조선 주부의 물 사용법
설거지는 어떻게 했을까? 조선 주부의 물 사용법

 

1. 우물 물과 장독대 - 물 한 방울도 아끼던 살림의 기본


조선시대 물은 귀중한 자원이었습니다.
상수도도 없고 정수기도 없던 시절,
깨끗한 물을 얻는 유일한 방법은
‘우물’에서 길어온 물이었어요.

주부들은 이 소중한 물을 허투루 쓰지 않기 위해
설거지조차도 계획적으로 진행했어요.

첫 번째 물  기름기 없는 그릇을 헹굼

두 번째 물  기름진 그릇을 씻음

마지막 물  깨끗하게 헹굼

이렇게 물을 재사용해 절약하는 지혜를 실천했죠.
또한 설거지한 물은 그냥 버리지 않았습니다.
장독대 주변에 부어서
잡초를 방지하거나,
마당을 쓸고 난 먼지를 가라앉히는 데 활용했어요.

물 한 방울도 낭비하지 않던
조선 주부들의 물 관리는
자연친화적이고 실용적이었어요.

 

 

2. 재래식 천연 세제 - 쌀뜨물, 재, 솔잎의 마법


조선 주부들은 지금처럼 화학세제를 쓰지 않았습니다.
그 대신 자연에서 구할 수 있는
천연 재료들을 활용했어요.

 

◎ 쌀뜨물
밥을 짓기 전 씻은 쌀뜨물은
기름기 제거에 탁월한 천연 세제 역할을 했어요.
기름 묻은 놋그릇이나 옹기그릇을 닦을 때
쌀뜨물을 활용하면 기름기가 쏙 빠졌죠.

 

◎  재또는 잿물
장작불을 피운 후 남는 재를
물에 섞어 잿물을 만들면
알칼리 성분이 기름때를 분해해줬습니다.
이 잿물은 설거지뿐 아니라
빨래, 바닥 청소에도 두루 사용했어요.

 

◎ 솔잎과 솔가지
기름때가 심한 냄비나 솥은
솔잎을 넣고 삶으면 기름이 녹아내리고
자연스럽게 깨끗해졌습니다.
때로는 솔가지를 수세미 대신 이용해
그릇을 문질러 닦기도 했어요.

조선 주부들은 이렇게 천연 재료를 사용해
환경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살림을 깔끔하게 유지했답니다.

 

 

3. 물 절약과 환경 보호 - 조선 주부들의 슬기로운 살림법


조선시대 주부들은 물을 사용할 때

자연스럽게 환경 보호를 실천하고 있었습니다.

먼저, 물을 얻기 위해서는
무거운 항아리에 물을 길어
집으로 나르는 수고를 감수해야 했어요.
그렇기에 물을 아끼고 재활용하는 것은
노동을 줄이고 자연을 지키는 일이기도 했죠.

설거지한 물은

마당 청소용

화단에 물 주기

장독대 주변 정리
이렇게 두 번, 세 번 활용되었습니다.

또한 재래식 세제를 사용해
하천 오염을 막고,
설거지 과정에서 생긴 찌꺼기는
닭이나 돼지의 사료로 재활용하기도 했습니다.

조선 주부들의 생활은
오늘날의 제로 웨이스트 정신과 매우 닮아 있어요.
필요한 만큼만 사용하고,
다시 자연으로 되돌리는 지혜.
그 속에는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려는 선조들의 삶의 태도가 깃들어 있었죠.

 

 

결론 - 자연과 함께한 조선 주부들의 물 절약 문화


조선시대 설거지는 단순한 집안일이 아니었습니다.
한정된 자원을 어떻게 아끼고,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한 주부들의 생활 속 과학이자
자연과 공존하는 삶의 철학이었죠.

현대 주방은 편리한 기계와 세제로 넘쳐나지만
조선 주부들의 지혜처럼,
필요 이상의 물과 자원을 아끼고
환경을 생각하는 습관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꼭 필요한 태도입니다.

옛날 방식으로 설거지를 해보진 못하더라도,
그들의 삶을 이해하고,
환경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을
생활 속에 담아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