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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육아템 총정리! 아기띠부터 기저귀까지

탐방지기 2025. 4. 13. 06:32


아기띠, 기저귀, 턱받이, 유모차, 이유식기…
요즘 육아의 필수품은 마트, 온라인에서 손쉽게 살 수 있지만
조선시대 엄마들도 우리와 마찬가지로
아이 키우느라 육아템을 총동원했습니다.

전기 제품도, 플라스틱도 없던 시절,
조선 주부들은 어떻게 아기를 키웠을까요?
오늘은 전통 육아템의 세계로 시간 여행을 떠나봅니다!

 

조선의 ‘육아템’ 총정리! 아기띠부터 기저귀까지
조선의 ‘육아템’ 총정리! 아기띠부터 기저귀까지

 

1.품 안에 쏙! 조선시대 아기띠, 포대기 이야기


육아를 하는 엄마라면 절대 빠질 수 없는 필수템, 바로 아기띠!
조선시대에도 이 역할을 담당하던 물건이 있었으니, 이름하여 포대기입니다.

포대기는 사계절 내내, 신분을 가리지 않고
조선 여성들이 사용하던 전통형 아기띠입니다.
단순한 천 한 장이었지만, 그 안에는 어마어마한 지혜가 담겨 있었죠.

 

재질 

주로 면직물, 삼베, 모시로 만들어졌습니다.
여름엔 통풍이 잘 되는 모시, 겨울엔 두꺼운 솜을 넣어 따뜻하게

 

사용법

아기를 포대기에 눕히거나 안은 뒤, 천의 양쪽 끝을 등 뒤로 돌려 매듭으로 고정
허리와 어깨에 균형 있게 무게를 나눠주기 때문에 엄마의 손목도 편안했어요.

포대기의 가장 큰 장점은
엄마의 체온을 직접 전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신생아기 시절은 특히 엄마 품이 약처럼 중요했는데,
포대기는 엄마와 아기의 애착을 자연스럽게 만들어주었어요.

또한 포대기를 하면 엄마는 양손이 자유로워져
빨래, 바느질, 밥짓기 등 가사를 동시에 처리할 수 있었죠.
바로 육아와 살림의 공존템이었던 셈입니다!

 

 

2.천 기저귀와 응가 처리ㅡ조선 주부의 기저귀 살림


조선시대에도 아기들은 기저귀를 썼을까요?
그렇습니다! 다만 지금처럼 일회용이 아닌 천 기저귀였어요.

주로 면직물, 삼베 천을 네모난 모양으로 재단해
아기의 엉덩이를 감싸는 식으로 사용했습니다.

 

천 기저귀 사용법
아기의 몸통 아래 천을 펼쳐 두르고, 양쪽 끝을 엉덩이 위로 묶는 방식

엉덩이 주변은 여름엔 헐렁하게, 겨울엔 조금 더 단단히 고정

아기가 대소변을 보면, 기저귀를 풀어 깨끗한 천으로 교체

헌 천은 물에 헹궈 햇볕에 말리며 재사용

 

세탁과 건조가 필수인 천 기저귀는
조선 주부들의 빨래 루틴을 더욱 바쁘게 만들었어요.

아이의 기저귀는 소금물로 한 번 씻고,
햇볕에 바짝 말려서 살균하는 것이 필수
때로는 쑥이나 숯을 삶은 물로 헹구어
소독 효과를 높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신생아의 응가 처리는 요강이라는 또 하나의 육아템이 사용됐습니다.
아이들은 어릴 때부터 요강을 사용하도록 교육받아
기저귀 사용 시기도 지금보다 훨씬 짧았어요!

 

 

3.턱받이부터 이유식 도구까지ㅡ조선 엄마들의 다용도 천 생활


조선시대에는 플라스틱 식판, 실리콘 턱받이 같은 편리한 육아 용품이 없었어요.
그렇다면 이유식을 어떻게 먹이고, 옷은 어떻게 보호했을까요?

정답은 다용도 천이었습니다.

 

이유식 도구
조선시대의 아기들은 돌 이전에는 주로
엄마가 씹어준 음식을 직접 떠먹는 입으로 이유식 방식으로 먹었습니다.
이를 저작 이유식이라고 부르는데요,
엄마가 음식을 씹어 부드럽게 만든 뒤 아기에게 주는
자연스럽고 효율적인 이유식법이었습니다.

 

턱받이 대신 배냇저고리 깃
아기의 옷도 아예 앞 깃을 넉넉하게 만들어
음식물이 흘러도 쉽게 닦을 수 있도록 설계했어요.
때때로 작은 천 조각을 턱받이 대신 목에 묶어 흘림을 방지했습니다.

또, 아기 이유식 시기가 끝나면
소반 위에 흙으로 빚은 작은 그릇을 두고
숟가락질을 가르쳤습니다.
조선 주부들은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독립적 식습관을 길렀죠.

 

400년 전에도 엄마들은 육아템을 고민했다!
전기 없이, 세탁기 없이도
조선의 주부들은 참 알뜰하게 아이를 키웠습니다.

포대기로 아기를 안고, 천 기저귀로 엉덩이를 감싸고,
턱받이 대신 다용도 천을 활용해 아이를 돌본
그들의 육아는 단순한 생존이 아니라
자연과 지혜가 어우러진 손맛 육아였어요.

현대의 육아템이 넘쳐나는 시대에도
조선 주부들의 심플한 살림살이 철학은
아이 키우는 우리에게도 따뜻한 교훈을 줍니다.